프롤로그 5월의 어느 날 엄마로부터 카톡이 왔다. "히말라야 트레킹 가는데 좀 알아봐 줘..." 혜초여행사라는 곳의 링크를 보내오셨고, 들어가 보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. 익숙한 도시의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다. "레(Leh)" 그리고 바로 답 톡을 줬다. "엄마 거기 엄청 힘들어... 해발고도가 3500m가 넘어. 안 가시는 게 좋겠어" 엄마는 죽기 전에 갈 수 있을 때 갈 거라고 말씀하셨고, 한 마디 답장이 왔다. "같이 갈래?" 잠시 고민을 했고 결국 같이 가기로 했다. '레'라는 도시는 2004년 7-8월 인도 35일 배낭여행 중 일주일 간 있었던 곳이다. 모든 기억이 다 나지는 않지만, 고산병 때문에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 힘들었던 곳이고, 내려올 때는 같은 버스에 탄 백인 여성이 소리를 고레 고레 ..